척추측만증 수술을 결정할 때 가장 궁금한 점
오늘은 한 어머니가 걱정스런 표정으로 진료실 문을 두드리셨습니다.
딸의 척추 측만증 때문에 교수님께 물어보고 싶은 것이 있어서 오셨다고 하셨습니다.
어머님께서는 딸의 X-ray 사진 두 장을 가지고 오셨는데 딸의 나이는 19세 대학교 1학년으로 이미 성장이 완료된 상태였으면 1달 전 찍은 X-ray사진의 측만 각도는 60도였습니다.

중•고등학교 때 보조기도 열심히 착용시키셨다고 하셨습니다.
수술만은 피하자란 일념으로 7년간이나 보조기도 열심히 착용하고 운동도 열심히 하며 노력해오고 있었는데 결국에는 수술을 하자란 말을 들었을 때 하늘이 무너지는 듯 하셨다고 합니다. 7년 동안의 병원 진료로 측만증에 대한 의료 정보는 충분히 알고 계셨으며 이미 수술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알고 계셨습니다. 수술을 하느냐 마느냐를 결정해야하는 시점에서 어머님이 궁금해하시는 몇 가지 중 우리들도 알아두면 유용한것이 있어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어머님은 종이에 질문사항을 적어오셨는데
1) 중•고등학교 때 보조기를 너무 꽉 졸라 채워서 한쪽 갈비뼈가 눌려있는데 폐 기능에 이상이 생기는 건 아닌가요?
2) 작년에는 58도였는데 올해는 61도로 3도 증가하였는데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이니까 수술을 해야하나요?
3) 만일 수술을 한다면 몸통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없고 허리고 구부리기가 힘들다는데 정말 통나무처럼 움직이지 못하는 건가요?
우선 첫 번째) 오랜 보조기 착용으로 인한 갈비뼈 모양의 변형에 대해 이야기 하겠습니다.
보조기는 척추를 밀어 압박하여 바르게 펴는 것으로 허리부위는 직접 밀어줄 수 있으나 가슴부위의 척추 뼈에는 갈비뼈가 붙어있어서 갈비뼈를 밀어서 척추를 간접적으로 압박하게 됩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때때로 갈비뼈가 보조기의 미는 힘을 버티지 못하고 아래로 접히게 되는데 결론부터 말씀 드리자면 이것으로 인해서 폐에 이상이 생기지는 않습니다. 척추 측만증으로 인해서 심장이나 폐에 압박을 주는 경우는 80~90도 이상 휘어 있는 경우로 아래 그림을 보면 확실히 좌우의 폐의 크기가 다르다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복부의 압력이 높아져서 위에서 음식물이 역류하는 식도 염등의 장애를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보조기 착용시에는 늘 20시간 넘게 압박하기 때문에 접혀있던 갈비뼈가 성장이 멈추어 보조기 시간을 줄이거나 착용하지 않게 되면 어느 정도는 다시 펴지는 경우가 있기도 합니다.

두번째) 작년에는 58도였는데 올해는 61도로 3도 증가하였는데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인지? 수술을 해야하나요?
벼 이삭이 익으면 익을수록 머리 무게로 점점 더 숙여지듯이 50도가 넘어가면 성장이 멈추더라도 휘어진 무게로 인하여 각도가 증가할 수 있으나 X-ray에서 척추측만 각도를 잴 때 5도까지는 오차범위로 3도의 차이로 증가하고 있다고 단정짓기는 힘듭니다. 따라서 6개월이나 1년 마다 X-ray를 찍어 각도의 진행여부를 관찰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떤 경우는 60도정도에서도 잘 관리하여 수술 없이 유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외관상 크게 표시가 나지 않고 본인이 수술을 원하지 않는다면 운동을 하며 평생 잘 관리하며 수술을 안 하는 것을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단 수술을 안 하는 만큼 본인의 끊임없는 노력과 의지가 필요합니다.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후에 1)퇴행서 관절변화와 2)휘어진 부위의 척추가 미끄러지는 경우 등이 생기며 심한 경우 수술이 필요하게 됩니다. 나이가 이미 30~40이후라면 뼈가 굳어서 일자로 곧게 펴는 교정수술은 불가능 하며 원인이 되는 부위만 수술을 하게 됨으로 꾸준히 관리하지 않으면 도미노처럼 차례대로 하나하나 무너질 수 있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수술을 택할 경우 수술부위가 비만 오면 시큰거리고 늘 묵직하고 허리도 숙이기 힘들고 고개도 돌리기 힘들고 … 이것은 수술을 결정해야 하는 친구들이라면 다들 한번씩 고민해봤을 이야기 입니다. 일반적으로 성장기의 특발성 측만증인경우에는 아래허리척추 한 두마디는 남겨놓아서 허리를 뒤로 젖히거나 옆으로 구부리거나 몸통을 비틀어 뒤를 돌아보는것 모두 가능하며 상체를 앞으로 숙이는 동작은 허리척추뼈보다는 고관절을 사용하는 동작임으로 척추고정수술과는 전혀 무관합니다. 실제로 어린 시절 척추 측만증수술을 한 유명 골프선수나 당구선수도 있습니다. 때때로 보조기와 운동하는 것이 너무 힘드니까 그냥 수술해달라고 호소하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이건 전혀 잘못된 선택입니다. 정말 최선을 다한 후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수술은 선택하는 것이며 수술 후에도 수영이나 요가 등의 운동을 통해서 꾸준히 근력과 유연성을 강화하고 유지하는것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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